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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모내기 준비
등록일
2022.05.13 07:01
글쓴이
S&Y도농나눔공동체
조회
121
4월 24일 일요일.
18일 파종했던 볍씨가 힘차게 흙을 밀고 올라옵니다.
뿌리가 드러나지 않도록,
분사기로 물을 살살 뿌려 흙을 내려 주어야 합니다.
25일 월요일.
따뜻해진 날씨에
하루만에 이렇게 파릇파릇 해졌네요.
눈이 덜 트인채로 파종했던 황미와 자색벼도 잘 올라와 주었습니다.
마르지 않도록 물관리와,
튼튼이 자라도록 햇빛을 충분히 받게 해 주어야 합니다. 새벽기온을 생각해서 저녁때는 비닐로 가온을 해주고
한낮 더위에는 너무 뜨겁지 않게 통풍도 시켜 줍니다.
농부의 손은 쉴 틈이 없습니다.
묘판 내어놓을 못자리를 준비합니다.
왕거머리....
작년에 맨발로 모내기 하다가 물려서 한달내 가려워 혼났었는데, 요놈이 아닐까 싶네요. 내 피...
비단금침 못지 않게 잘 만들었습니다.
해마다 그러하듯, 잡초와의 전쟁은 시작되고,
인간이, 그러거나 말거나
밀,보리도
개구리알도
육묘장 한켠에 겨울을 견디고 첫 꽃을 피워낸 블루아마,
이제 곧, 흰머리카락 수북히 틀어올릴 할미꽃.
자연은 꿋꿋이 제 할 일을 합니다.
그러다,
더위가 찾아와 잠시 쉬어갈즈음,
5월 3일 오늘.
온실에서 모를 내어놓기로 합니다.
이사가는 날, 떡이라도 돌려야하는거 아니냐 하십니다.
그러게요.
내년엔 넌지시 말씀 한번 해볼까요?
만들어 두었던 비단금침 위에 잘 올리고, 물꼬를 터 줍니다.
행여, 혹시....
농부의 걱정은 끝이 없습니다.
이만하면 불청객을 막을 수 있겠지요.
향림의 모내기는 24일.
그때까지 해 잘 받고, 단단하게 자라기를 바래봅니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천둥이 먹구름속에서 그리 울었다 했나요.
그런가 봅니다.
내게도 잠조차 오지 않을까 봅니다.
다시, 시작입니다.
기다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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