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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림갤러리

제목 양파 마늘 그리고 감자 제철 채소 수확현장 등록일 2022.06.27 20:30
글쓴이 S&Y도농나눔공동체 조회 108
지난해 늦가을,
양파모종과 갈무리해 두었던 마늘을 심었습니다.
겨우내 얼지 말라고 작두질한 짚을 덮어주었던 마늘과 양파가
올봄, 겨울을 잘 견디고 씩씩하게 새싹을 밀어올렸었지요.
어느덧 6월 하순 .....
양파가 쓰러졌습니다.
이제 거두어야 할 때 입니다.
마늘도 수확합니다
손으로 잡아당기다 끊어지면 찾을 수 없습니다.
호미로, 삽으로 마늘 알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양파는 싹둑싹둑 줄기를 잘라내고
마늘은 묶어 매달것을 생각해 적당한 길이를 남깁니다.
이틀간 장맛비가 쏟아진 탓에 흙이 지척지척 떨어지지 않네요.
제법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도,
햇볕 쨍쨍 내리는 무더위였다면, 이리 소담소담 할 수 있었을까요?
커다란 나무를, 뿌리 흙덩이째 한 손으로 꿰어차고 성큼성큼 옮기시는 회장님...
그 힘, 마늘 다듬는데 쓰시라 잠깐 모셨습니다.
그런데....
회장님, 일 하고 찍으신 거 맞죠?
마늘대도 버리지 않습니다.
숭덩숭덩 작두질해 고춧대 주위에 덮어 줍니다.
마늘의 매운향이 벌레들을 발도 못붙이게 할 겁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고추망이랑, 지주대도 손 보고 잡초도 뽑아 줍니다
감자도 캡니다.
막 캐낸 감자를 쪄 먹는 맛이 또....포실포실 포실포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이만하면 풍년입니다.
처마밑에 널어 놓으니
오가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십니다.
여기서 이렇게 키우는게 가능해요?
마늘향이 어쩜 이리 좋을까, 진짜 마늘 맞네, 맞아....
오메, 감자 포실허니 맛날거인데.....
못나면 못난대로, 잘나면 잘난대로
보는 것 만으로 농부에겐 기쁨 입니다.
향림은 오늘,
부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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